11명의 자녀 낳은 3명의 여성 중 2명 저택의 인접한 빌라에서 살아 머스크, 자녀보다 커리어 강조한 여성과는 두 번 결혼 후 결국 이혼
AP / 뉴시스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억만장자인 일론 머스크가 11명의 자녀들과 함께 살기 위해 저택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복잡한’ 자녀들 구성이 화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9일 머스크가 텍사스주 오스틴에 3500만 달러(약 482억 원)의 저택을 구입했으며 11명 자녀를 낳은 3명의 여성 중 2명은 이미 옮겨 와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곳에서 자녀 11명과 세 어머니 중 두 명의 여성이 인접한 부지에 거주하는 것을 상상한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이뤄진 것이다.
NYT는 머스크가 대가족을 원하는 것은 인구 붕괴 시대를 맞아 억만장자는 많은 자녀를 가져야 할 도덕적 의무를 가져야 한다는 신념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첫 번째 아내인 저스틴 머스크와 결혼한 지 2년 후인 2002년 첫 아들 ‘네바다’를 낳았으나 유아기에 갑자기 사망했다.
이 부부는 2008년 이혼했는데 이혼하기 전 두 차례 인공수정(IVF)을 통해 각각 쌍둥이와 세 쌍둥이 자녀를 얻었다.
첫째 쌍둥이 그리핀과 비비안은 20살이고, 그 다음 세 쌍둥이 색슨, 데미안, 카이는 10대 후반이다.
머스크의 머스크 씨의 뇌 기술 스타트업인 뉴로링크의 임원인 또 한 명의 여성인 쉬본 질리스도 아이들과 함께 이 저택으로 이사했다.
질리스와 부셰는 때대로 머스크를 낭만적인 파트너로 대했으며 인구위기와 인류를 구하기 위한 출산에 대한 머스크의 신념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성에 대한 우려로 전기 자동차 회사인 테슬라에 일찍 투자한 머스크는 지구가 살 수 없게 될 경우를 대비해 화성을 인간에게 식민지화 할 수 있도록 로켓 회사인 스페이스X 설립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또 다른 위협으로 보는 것, 즉 출산율 감소에 집착하고 있으며 인류를 멸망시킬 세계 인구 붕괴가 다가오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X(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팔로워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아이를 낳으라고 격려한다.
그는 2015년 출간한 자서전에서 교육받은 사람들이 아이를 충분히 낳지 않는다며 “똑똑한 사람만 아이를 가지라는 것이 아니라 똑똑한 사람도 아이를 가져야 한다” 말했다.
머스크의 아버지는 올해 78세로 세 명의 여성과 사이에서 일곱 자녀를 두었다.
2023년에 출간된 전기에서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사는 아버지와 사이가 때때로 소원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버지 에롤 머스크가 전 의붓딸과 사이에 두 자녀를 두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11명 자녀의 어머니인 세 여성 외에 여배우 탈룰라 라일리와 두 번 결혼하고 이혼했다.
라일 리가 아이를 갖는 대신 커리어에 집중하고 싶어했던 것이 결별의 요인이었다고 한다.
머스크가 부셰와 법적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은 2021년 부셰와 살고 있으면서 동의도 없이 자신의 정자를 질리스에게 기증해 쌍둥이를 임신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해 머스크와 부셰는 대리모를 통해 체외수정을 통해 두 번째 아이를 기대하고 있었다.
부셰와 질리스는 자신들도 모르게 같은 시기에 오스틴 병원에 다니고 있었다. 부셰가 아이를 낳은 한 달 뒤 질리스가 아이를 낳았다.
그런데다 부셰가 딸에게 지어준 이름인 ‘발카리’를 질리스가 낳은 쌍둥이 중 한 명에게 지어줬다가 뒤에 들통이 났다. 결국 질리스는 딸의 이름을 바꾸었다.
머스크이 오스틴 대저택 구입으로 여러 여성과의 사이에서 많은 사연이 있는 아이들 모두와 함께 살게 되면서 머스크의 출산 장려와 ‘실천’은 앞으로도 화두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