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봉 높이-사다리 간격 등 조정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 보강 설치된 인명구조함과 비상사다리. 충북도 제공
지난해 7월 침수 사고로 사망자 14명이 발생한 뒤 차량 통행이 차단됐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31일 오후 10시부터 전면 개통됐다.
충북도는 침수 사고 뒤 지하차도 430m 구간 등 오송 1교차로부터 옥산 신촌 2교차로까지 4km 양방향 도로를 폐쇄하고 안전 보강 공사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달 추석 명절 이용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왕복 4차로 중 양방향 중앙 1차로를 부분 개통했다.
도는 안전 보강 공사를 통해 침수로 인해 경도가 낮아진 지하차도 벽면을 보강하고 양측 출입구에 차량 진입 차단시설을 설치했다. 또 유가족과 시민단체 등의 요구를 수용해 지하차도 침수 때 탈출용으로 쓰일 핸드레일(구명봉) 높이를 어린이도 이용할 수 있도록 최대 13단으로 조정했다. 비상사다리 간격도 기존 25∼50m에서 12.5m로 바꾸고, 수난인명구조함도 12개에서 26개로 늘렸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