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그린수소 첫 상업 판매 함덕 충전소에서 kg당 1만5000원
작년 9월 제주시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버스에 그린수소를 주입하고 있다. 1년 2개월이 지난 올해 11월부터는 kg 당 1만5000원에 상업 판매를 시작한다. 제주도 제공
제주에서 국내 최초 ‘그린수소’ 상업 판매가 시작된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는 1일부터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에서 수소 차량용 그린수소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린수소는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력으로 물을 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어 궁극의 친환경 수소로 불린다. 특히 그린수소는 에너지 안보와 기후위기 대응·탄소중립을 강조하는 현재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는 앞서 지난달 29일 도청 삼다홀에서 ‘2024 제주특별자치도 수소경제위원회’ 회의를 열고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 수소 판매 가격 책정(안) 보고에 이어 판매 가격을 kg 당 1만5000원(부가세 포함)으로 결정됐다. 현재 그린수소 생산 단가는 kg 당 1만9800원으로 추산되며, 제주도가 kg 당 4800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판매 가격이 책정됐다. 가격 결정 과정에서 수소경제위원회는 “초기 화석연료보다 비용이 높을 수 있으나, 시장 확대와 기술 발전으로 생산 단가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