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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의 방어요리쇼, 양준혁의 양식업 비결… ‘정보 바다’ 열린다

입력 | 2024-11-01 03:00:00

제9회 Sea Farm Show 오늘 개막
이틀간 방어덮밥 200인분 선보여… 年매출 30억 ‘양신’ 사인볼 증정
수제감태 만들기 등 체험행사 다양… 귀어-귀촌 선배들 ‘꿀팁’ 전수도




국내 최대 규모 수산양식 박람회인 ‘2024 Sea Farm Show’가 1일 개막한다. 올해로 9회째인 Sea Farm Show는 ‘바다에서 식탁까지’라는 주제로 3일까지 사흘간 서울 서초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동아일보와 채널A,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 양식산업의 기술 혁신 현황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다. 우리 양식수산물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체험에 방점을 뒀다. 특별히 올해는 수산업, 어촌 관광 등 바다를 중심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직접 참여해 현장감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번 Sea Farm Show에는 12개 공공기관과 15개 지방자치단체, 36개 민간 기업 등 총 63곳이 참여한다. △기술·정책관 △어촌체험·귀어귀촌관 △지방자치단체 홍보관 △요리 체험관 △판매·마켓관 등에서 141개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을 맞는다.



● 양준혁·신효섭과 함께하는 방어 요리쇼

날이 쌀쌀해지면 떠오르는 방어. 11월부터 제철이라 주로 회를 떠서 먹곤 한다. 하지만 한국이 2017년 세계 두 번째로 방어 수정란 대량 생산 및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스타 셰프인 신효섭 인스키친 오너 셰프가 요리쇼를 열고 양식 방어를 맛있게 먹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방어 간장절임 덮밥’이다. 신선한 양식 방어를 먹기 좋게 썰어 간장 양념에 반나절 담가 둔다. 간이 밴 방어를 꺼내 깨와 김가루를 얹은 따뜻한 밥 위에 올리면 간편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방어를 바삭하게 구운 후 토마토 소스와 함께 먹을 수도 있다. 허브의 일종인 딜과 레몬으로 만든 오일을 뿌리면 향이 풍부해진다. 요리쇼는 1일 오후 1시와 2일 오전 11시 2차례 열린다. 매일 100인분씩 만드는 만큼 음식을 맛보려면 서둘러야 한다.

개막일인 1일에는 프로야구 선수에서 연 매출액 30억 원의 대방어 양식 사업가로 변신한 양준혁 전 선수가 특별 출연한다. 5년 전부터 대방어 양식을 시작한 그는 현재 1만2000마리 정도의 대방어를 키우고 있다. 사업 비결을 공개하고 방문객을 대상으로 사인볼도 증정한다.

● 쿠킹 클래스, 수제 감태 만들기도

본보와 채널A, 해수부가 함께 진행한 ‘양식수산물 요리대회’에서 가족부 1등에 오른 메뉴를 직접 만들어 보는 쿠킹 클래스도 열린다. 메뉴는 ‘광어 새우 푸팟퐁 파스타’다. 전문 셰프가 바로 옆에서 재료 손질, 소스 배합, 조리 방법 등을 알려준다. 1∼2일 낮 12시(3일은 오전 11시)부터 2시간 단위로 하루 3차례 열린다.

요리가 부담스럽다면 아이와 함께 수제 감태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손으로 감태를 떠 모양을 잡아 놓으면, 박람회장을 둘러본 후 퇴장할 때 마른 감태를 받아 갈 수 있다. 살아 있는 미꾸라지와 새우를 직접 뜰채로 뜨거나 수조 수질을 측정하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박람회장 곳곳에는 먹거리도 풍부하게 차려질 예정이다. 한국광어양식연합회 부스에서는 광어로 만든 회, 초밥, 어묵 등을 무료로 맛볼 수 있다. 송어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한국굴수하식연합회는 각각 송어와 굴을 활용해 통조림, 소시지 등 가공식품을 시식 요리로 내놓을 예정이다.

수산 양식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전남 보성군 특산품인 꼬막장과 전남 완도군 특산품인 곱창김 등이 매대에 오른다.

● 귀어·귀촌 궁금증 한 번에 해결

이번 박람회에서는 귀어·귀촌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2일 오후 1시에는 씨름 장사에서 멸치잡이로 변신한 홍명완 선장이 귀어 과정과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가 생산하는 ‘자숙 멸치’는 미슐랭 스타 셰프가 식재료로 활용할 정도로 유명하다. 멸치를 잡아 빠르게 얼리기 때문에 식감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좋다는 설명이다. 이날 토크쇼에는 직업 군인에서 문어잡이로 전직한 홍현표 선장도 함께한다. 부산, 전남, 충남 등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지역별 귀어·귀촌 정책을 설명한다.

다양한 게임도 예정돼 있다. 1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초밥의 무게’에서는 가장 적절한 무게의 초밥을 만든 참가자에게 상품을 증정한다. 2일 오후 3시에는 전복, 젓갈, 김 세트 등을 걸고 수산 관련 퀴즈쇼 ‘도전! Sea 골든벨’을 진행한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