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1만 원 대 30여 종 수산물 메뉴 인기 오전부터 비 내렸지만 입소문 타고 구름인파
1일 통영어부장터 축제를 방문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줄을 서있다.2024.11.01. 뉴스1
이날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통영에는 오전부터 비가 내렸지만 개막 첫날부터 축제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렸다.
올해 처음 개최된 ‘통영어부장터’는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관내 6개 수협이 함께하는 수산물 먹거리 축제다.
굴카츠와 굴비빔만두. 뉴스1
통영의 신선한 수산물을 새로운 조리법, 값싼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단 소식이 퍼지면서 전국 곳곳의 방문객이 몰렸다.
백종원이 유튜브 채널에서 사전 공개했던 붕장어튀김과 파스타 등 인기 메뉴는 일찌감치 줄이 길게 서 한참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비에 젖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 시민들.2024.11.01. 뉴스1
굴카츠를 주문한 진 씨(20대)는 “평소에서 해산물, 특히 굴을 좋아해서 꼭 방문하고 싶었다. 신선한 굴을 그 자리에서 바로 조리하니 마음에 든다”면서 “다른 음식도 궁금한데 줄을 오래 서야할 것 같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가 계속 내리면서 축제장이 어수선해지고 체험프로그램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서 일부 방문객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음식을 먹는 야외 테이블에는 비를 막는 천막이 설치되지 않아 대부분 포장한 음식을 들고 행사장을 떠나는 모습이었다. 테이블을 이용하는 일부 사람들도 우산을 든 채 서서 먹거나 옷이 젖는 걸 감수한 채 의자에 앉아 불편함을 호소했다.
윤 씨(40대)는 “오래 기다려서 김밥 한 줄을 샀는데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 집으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청주에서 온 오 씨(30대)는 “축제 홍보를 보고 친구들과 다 함께 내려왔다”며 “음식은 저렴하면서 맛있어서 만족스럽지만 비를 피하면서 먹을 곳이 부족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축제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백종원 대표와의 협업을 통해 수산물 선호가 낮은 젊은 층의 관심을 끌고, 중장년층에게는 새로운 조리법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했다”며 “비록 날씨가 궂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한 어부장터는 오는 3일까지 진행하며 주말에는 행사장 혼잡 방지를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통영=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