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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전 단돈 5000원, 갓성비 끝판왕”…백종원 손잡은 ‘통영 어부장터’ 개막

입력 | 2024-11-01 15:38:00

5000원~1만 원 대 30여 종 수산물 메뉴 인기
오전부터 비 내렸지만 입소문 타고 구름인파




1일 통영어부장터 축제를 방문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줄을 서있다.2024.11.01. 뉴스1

백종원이 기획하는 첫 해산물 축제 ‘어부장터’가 1일 통영 트라이애슬론 광장에서 개막했다.

이날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통영에는 오전부터 비가 내렸지만 개막 첫날부터 축제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렸다.

올해 처음 개최된 ‘통영어부장터’는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관내 6개 수협이 함께하는 수산물 먹거리 축제다.

백종원은 이전에도 충남 예산 등 각종 지역 축제를 맡았지만 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축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굴카츠와 굴비빔만두. 뉴스1

이번 축제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굴카츠(6000원) △된장굴밥(5000원) △한판굴전(5000원) △멸치볶음김밥(6000원) △멍게비빔밥(7000원) △붕장어튀김덮밥(7000원) △우럭튀김(1만 원) 등 30여 종이다.

통영의 신선한 수산물을 새로운 조리법, 값싼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단 소식이 퍼지면서 전국 곳곳의 방문객이 몰렸다.

백종원이 유튜브 채널에서 사전 공개했던 붕장어튀김과 파스타 등 인기 메뉴는 일찌감치 줄이 길게 서 한참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비에 젖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 시민들.2024.11.01. 뉴스1


굴카츠를 주문한 진 씨(20대)는 “평소에서 해산물, 특히 굴을 좋아해서 꼭 방문하고 싶었다. 신선한 굴을 그 자리에서 바로 조리하니 마음에 든다”면서 “다른 음식도 궁금한데 줄을 오래 서야할 것 같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한 통영 시민은 “통영에서 이렇게 큰 규모의 수산물 축제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만 비가 계속 내리면서 축제장이 어수선해지고 체험프로그램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서 일부 방문객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음식을 먹는 야외 테이블에는 비를 막는 천막이 설치되지 않아 대부분 포장한 음식을 들고 행사장을 떠나는 모습이었다. 테이블을 이용하는 일부 사람들도 우산을 든 채 서서 먹거나 옷이 젖는 걸 감수한 채 의자에 앉아 불편함을 호소했다.

윤 씨(40대)는 “오래 기다려서 김밥 한 줄을 샀는데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 집으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청주에서 온 오 씨(30대)는 “축제 홍보를 보고 친구들과 다 함께 내려왔다”며 “음식은 저렴하면서 맛있어서 만족스럽지만 비를 피하면서 먹을 곳이 부족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통영시는 “당초 예보된 강수량이 적었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라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더본코리아와 협의 끝에 천막을 설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주말에는 비가 멎으면서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축제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백종원 대표와의 협업을 통해 수산물 선호가 낮은 젊은 층의 관심을 끌고, 중장년층에게는 새로운 조리법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했다”며 “비록 날씨가 궂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한 어부장터는 오는 3일까지 진행하며 주말에는 행사장 혼잡 방지를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통영=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