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시플레저’ 트렌드 확산하면서 전 세계 맥주 시장에서 라이트 맥주가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연이어 신제품이 출시되는 등 라이트 맥주 카테고리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라이트 맥주는 100ml 기준 열량이 30kcal 이하인 맥주를 말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라이트 맥주 시장은 지난해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2.52%씩 꾸준히 성장, 2033년에는 4013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최대 맥주 시장인 미국에서는 라이트 맥주 카테고리가 확고히 자리 잡았다. 올해 북미 맥주 시장 상위 10개 브랜드 중 6개가 버드 라이트, 미켈롭 울트라, 쿠어스 라이트, 밀러 라이트 등 라이트 맥주 제품이다.
대표 주자로는 2010년 출시된 ‘카스 라이트’가 있다. 올해 상반기 가정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국내 맥주 브랜드 상위 10개 중 6위를 차지, 작년 8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저칼로리 맥주 ‘테라 라이트’를 출시하며 후발주자로 라이트 맥주 시장에 합류했다. 여기에 올해 5월 국내에 출시된 북미 시장의 대표 라이트 맥주 미켈롭 울트라까지 포함하면 국내 라이트 맥주 카테고리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칼로리를 민감하게 보면서도 상황에 맞춰 기분 좋게 음주를 즐기려는 소비자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라며 “국내서도 1위 카스 라이트를 필두로 다양한 선택지가 점차 증가하며 카테고리 자체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