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빵집/정연숙 글·릴리아 그림/40쪽·1만6000원·논장
‘병아리 출입 금지.’
이번엔 꼬마 펭귄들이 아빠와 빵집을 찾았는데, 고양이 손님에게 항의가 들어온다. ‘솜털이 날리잖아요!’ 다음 날 또 다른 표지판이 생긴다. ‘꼬마 펭귄 출입 금지.’
하지만 며칠 후 너구리 아저씨가 수레 가득 싣고 가던 사과를 쏟았을 때 그를 돕기 위해 달려온 건 유치원 차를 기다리던 꼬마 친구들이다. 너구리는 출입 금지 표지판을 모두 치우고, 가게 이름을 바꾼다. ‘더 다정한 빵집.’ 어른들에게는 노키즈존의 배제와 차별을, 아이들에겐 공공장소에서 지키는 예절의 중요성을 동시에 일러주는 책.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