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1.1/뉴스1
오는 4일로 예정된 2025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대통령실이 1일 밝혔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현재로서는 (한덕수) 총리가 나가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이 불참할 경우 2013년 이후 11년간 이어진 대통령의 시정연설 관례가 깨지는 것이다. 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그만 숨고 나오시라”고 비판했다.
정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이 다음 주에 시정연설을 하시나’라는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의 질의에 “아직 결정이 안 됐다”고 했다. 전 의원은 “다음 주 월요일인데 아직도 결정이 안 됐으면 도대체 뭘 하겠다는 건가”라고 쏘아붙였다. 정 실장은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매년 있는 것은 아니고 총리가 대신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반박했다.
전 의원은 “대통령이 왜 숨는 지 모르겠다. 대통령이 이럴 때 일수록 당당하게 나와서 정면돌파하는 스타일 아니었나”라며 “대통령이 그만 숨고 나와서 정치를 하시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