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경찰단, 관계자 추가조사 계획
배우 변우석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는 모습. 2024.07.16.뉴시스
검찰이 사설 경호업체의 배우 변우석씨 과잉 경호 논란과 관련해 경찰에 보완수사를 하라고 요구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국제범죄수사부(부장검사 정유선)는 지난달 초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위 사건에 대한 보완수사를 요청했다.
앞서 변씨는 지난 7월12일 ‘2024 변우석 아시아 팬미팅 투어 서머 레터’ 일정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출국했다.
특히 업체 직원들은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탑승권과 여권을 확인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변씨에 대한 ‘과잉경호’ 논란으로 이학재 인천공항사장은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변씨에 대한 과잉경호가 인권침해에 해당하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40대 사설 경비업체 대표 A씨와 40대 경호원 B씨를 불구속 입건해 지난달 2일 검찰에 송치했다.
A씨 등은 인천공항에서 변씨를 경호하는 과정에서 다른 승객들에게 위력을 과시하는 등 경비업무의 범위를 벗어난 행위를 한 혐의가 적용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추가 수사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달 초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청했다.
검찰은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입건된 사설 경호업체 측만 조사하고, 인천공항 측 경비 관계자에 대한 대면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또 배우 촬영을 방해할 목적으로 플래시를 쏜 행위, 1등석 티켓 소지 여부를 확인한 행위 등을 위력을 행사한 것으로 볼 수 있는지 등도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경비업법 위반 판례 등을 살펴보고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보완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수사준칙 개정안에 따르면 검사가 보완수사나 재수사를 요청하면 경찰은 3개월 안에 처리해야 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