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비행하고 있다. 2024.10.01. 뉴시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한미일 3국이 3일 한반도 인근에서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한미일 3국 공군 전력의 공중훈련은 올 4월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 당일 실시한 이후 7개월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은 이날 제주 동방의 한일 간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구역에서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를 3국 공군 전투기가 호위하면서 편대비행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훈련에는 B-1B와 함께 한국 공군의 F-15K와 KF-16, 미 공군 F-16,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등이 참가했다.
합참은 이번 훈련에 대해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억제하기 위한 한미동맹의 일체형 확장억제 실행력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한 강력한 대응의지 및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3국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3국간 안보협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신형 ICBM ‘화성-19형’을 발사했다. 북한은 ‘화성-19형’이 미국 본토 어디든 때릴 수 있는 ICBM의 “최종 완결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미측 전략자산 전개 아래 연합훈련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강력히 시행해 동맹의 대응의지를 선보이기로 한 바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