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가 소셜미디어을 통해서 알린 최민정의 우승 소식. ISU 인스타그램
여왕이 돌아왔다.
‘쇼트트랙 여왕’ 최민정(26)이 복귀 후 두 번째 대회 만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최민정은 3일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30초49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산드라 펠제부르(1분30초632·네덜란드), 커린 스토더드(1분30초779·미국)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지난달 말 같은 장소에서 열린 월드투어 1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최민정은 두 번째 국제대회 출전 만에 세계 정상에 복귀했다. ISU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민정의 우승 소식을 알리며 “여왕이 돌아왔다!(The queen is back!)”고 소개했다.
최민정이 3일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여자 1000m 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올댓스포츠 제공
이날 레이스 초반 선두를 유지하던 최민정은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펠제부르에게 선두 자리를 잠시 내줬다. 최민정은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두 번째 직선주로에서 인코스를 비집고 들어가 펠제부르를 다시 제친 뒤 폭발적인 스피드로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경기 후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시즌 첫 금메달을 받아 굉장히 기쁘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길리(20)는 1분31초069의 기록으로 5위에 머물렀다.
같은 날 열린 남자 1500m 결선에 출전한 박지원(28)은 2분17초653으로 4위를 기록해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다. 지난 시즌 월드컵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크리스털 트로피를 받았던 박지원은 지난 달 말 1차 대회 같은 종목에서는 은메달을 회득했으나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따진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4일 진행되는 여자부 1500m와 500m, 남자부 1000m, 남자 계주 및 혼성 계주에서 추가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