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총평 및 11월 국회 운영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1.3(서울=뉴스1)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임기 단축 관련) 개헌 요구도 있고, 탄핵과 관련된 요구도 많이 있는데, 11월에는 김건희 특검법을 관철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4일부터 국회 내 농성을 시작하는 것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4일 예산안 시정연설이 끝난 뒤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의 전체적인 향후 전략을 보고하고, 추인받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14일까지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현역 의원들이 직접 김건희 특검법 수용 촉구 릴레이 농성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14일 본회의에 김건희 특검법을 비롯해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 관련 수사 사안에선 여당의 상설특검 후보 추천권을 배제하는 국회 규칙 개정안 등을 상정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적인 여론 형성을 위한 시도당별 순회 장외농성도 논의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국 주요 도시별로 장외집회를 이어가다가, 윤 대통령이 특검법에 또 다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서울에서 다시 대규모 장외농성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정부 규탄 대회를 이어가 국민 여론을 쌓은 뒤 국정농단 추가 증거를 지켜보면서 탄핵을 본격 추진할 타이밍과 속도를 잴 것”이라고 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