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 관련 최재해 감사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4.10.15.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 국정농단 의혹을 규명할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을 꾸렸다. 조사단장은 서영교 의원이 맡았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이후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서 의원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조사단 명단을 발표하며 “‘명태균 게이트’는 단순한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 아닌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과 당무 개입 의혹, 대통령 부부와 주요 정치인들이 연루된 여론조사 조작 의혹, 국가 산업단지 정부 개발 및 비밀 유출 의혹,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공천 헌금 의혹 등 비리 종합선물세트 같은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사단의 부단장은 김병기·한병도 의원이 맡았다. 위원으로는 김승원·전용기·김기표·김용만·박균택·박정현·송재봉·양부남·염태영·이성윤·이연희·허성무 의원 등이 함께한다. 진상조사단은 4일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서 의원은 “1차 회의를 통해 그동안 있던 일을 정리하고 법적·정치적 그리고 도덕적 관련해서 국민에게 낱낱이 보고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녹취를 공개한 후 윤 대통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하야’와 ‘탄핵’ 등을 언급하며 맹공을 펼쳤고, 2일에는 ‘국정농단 범국민규탄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 부부를 향해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일어난 ‘촛불 시위’를 언급하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