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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의 가스공사, SK도 울렸다… 5연승 단독선두

입력 | 2024-11-04 03:00:00

공동선두팀 맞대결 15점차 완승
니콜슨 25점 펄펄, 상승세 이어가



한국가스공사의 곽정훈이 3일 SK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4쿼터에 상대 선수 블록을 피해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곽정훈은 이날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을 넣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대구=뉴스1


한국가스공사가 5연승을 질주하며 프로농구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한국가스공사는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안방경기에서 SK를 91-76으로 꺾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SK를 완파하고 시즌 5승(1패)째를 거두며 단독 1위가 됐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19일 LG와의 개막전에서 67-70으로 패한 이후 5경기 연속 승리했다. 3연승에 실패한 SK는 소노, KT,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2위(4승 2패)가 됐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7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한국가스공사를 우승 전력으로 평가한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과 득점력이 좋은 가드들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까지 SK에 70-68로 근소하게 앞섰다. 니콜슨이 4쿼터 종료 7분 18초를 남긴 시점부터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몰아넣으며 점수 차를 8점(80-72)으로 벌렸다. 이후 식스맨 곽정훈(16점)이 3점슛 3개를 성공시켜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니콜슨은 25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의 핵심 가드 김낙현(14점, 8도움)과 필리핀 출신의 아시아 쿼터 선수 샘조세프 벨란겔(12점, 5도움)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선수들 덕에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코트에 투입되는 선수마다 팀에 보탬이 되려는 자세가 너무 보기 좋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21점을 올린 이우석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78-73으로 눌렀다. 이근휘가 3점슛 7개로만 21점을 넣은 KCC는 정관장에 102-71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 경기에선 DB가 KT에 78-80으로 패해 5연패에 빠졌다. DB는 정규리그 개막에 앞서 열린 컵대회 정상에 올라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던 팀이다. 1승 5패가 된 DB는 10개 구단 중 9위가 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