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챔피언십 15언더파 우승 가을 강자 김수지와 진땀 승부 16번홀 14m 넘는 버디샷 압권 유해란, 저팬 클래식 14언더 3위
마다솜이 3일 제주시 엘리시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 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한 뒤 이 대회에 함께 출전했던 동료 선수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KLPGA 제공
새로운 ‘가을 여왕’의 탄생이었다. 1999년 9월생인 마다솜은 앞선 두 번의 우승 모두 가을인 9월에 거뒀다. 마다솜은 작년 9월 OK금융그룹 읏맨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올해 9월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 연장 승부 상대인 김수지는 그동안 ‘가을 여왕’으로 불려 왔던 선수다. 김수지는 여섯 차례 우승 중 다섯 번을 9, 10월에 챙겼다.
선두 임희정에게 두 타 뒤진 단독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마다솜은 1번홀(파5), 2번홀(파4)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임희정이 이날 5타를 잃으면서 무너지는 사이 선두 경쟁은 단독 2위로 출발했던 김수지와 마다솜의 대결로 좁혀졌다. 승부처는 16번홀(파3)이었다. 마다솜의 티샷은 그린을 넘어가 프린지에 떨어졌다. 그런데 프린지에서 퍼트로 굴린 14.2m 거리 롱 퍼트가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공동 선두가 됐다. 마다솜은 연장 두 개 홀에서 각각 파와 버디를 기록했다.
마다솜은 “작년 이 대회에선 부상으로 기권했었다. 올해는 우승 욕심 없이 한 타 한 타 집중하면서 쳤다”며 “보기 없이 대회를 마친 나 자신을 칭찬하고 싶고 올해 2승을 거둔 내게 99점을 주고 싶다. 8일 시작되는 시즌 최종전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에서 톱10에 들어 100점짜리 시즌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해란(23)은 3일 일본 시가현 오쓰의 세타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토토 저팬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3위를 했다. 유해란은 지난달 경기 파주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공동 6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메이뱅크 챔피언십(3위)에 이어 ‘아시안 스윙’ 대회 3주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