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공화국 대통령 자격 없어…국회·국민 노골적 무시” 한동훈에 “이제 결단해야…국민 눈높이 맞게 특검 협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총평 및 11월 국회 운영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03. 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하는 데 대해 “한마디로 오만과 불통, 무책임만 있는 불통령”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개원식도 불참, 시정연설도 불참, 민주화 이후 이처럼 노골적으로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대통령은 없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불참한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1년 만”이라며 “민주공화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 장님무사는 이제 그 칼을 내려놓아라”고 했다.
그는 “권한에는 책임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국민은 지금까지 윤 대통령이 책임지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문제가 생기면 아랫사람에게 격노한 것밖에 더 있었나”라고 물었다.
이어 “책임을 회피하고 권한만 누리려는 것은 놀부 심보”라며 “책임지기 싫으면 권한을 내려놓는 게 순리”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선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재차 압박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충고한다. 김건희 특검은 필연”이라며 “지금까지 제기된 온갖 의혹들에 대해서 진상을 철저하게 밝히고 투명하게 털어내는 것이 그나마 보수 전체의 괴멸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