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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내각 지지율 한 달만에 12% 급락 “이례적”…국민당과 정책협의 ‘찬성’ 63%

입력 | 2024-11-04 10:05:00

‘내각 지지 안 한다’ 응답은 30%→ 47%로 급증



일본 총리이자 집권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가 지난달 27일 자민당 본부에서 중의원(하원) 선거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2024.11.04 도쿄=AP/뉴시스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참패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자민당 총재)의 지지율이 한 달 사이에 1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일본 국민은 집권 자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약진한 국민민주당과 정책 협의에 나선 것을 찬성했다.

아사히신문이 2~3일 유권자 9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를 4일 공개한 결과,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지지율은 34%로 한 달 전 개각 직후 여론조사(10월1~2일 실시)의 46%에서 급락했다.

반면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같은 기간 30%에서 47%로 올랐다. 아사히는 “내각 지지율이 단기간에 이렇게 크게 떨어지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중의원 선거 전후의 언동으로 총리를 신뢰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가 51%로, ‘신뢰할 수 있다(26%)’는 응답을 웃돌았다. ‘신뢰할 수 없다’고 답한 사람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비율이 75%로 높았다.

그러나 중의원 선거에 따라 총리직을 ‘그만둬야 한다’는 응답은 24%, ‘그럴 필요는 없다’가 61%로 이시바 총리 퇴진을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았다. 이를 두고 아사히는 “정권이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총리의 정권 운영을 지켜보려는 사람이 일정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여당 과반수 미달의 선거 결과에 대해선 ‘잘됐다’가 64%로, ‘좋지 않았다(22%)’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향후 정권의 구조는 ‘자민당 중심이 계속되는 것이 좋다’가 43%로, ‘입헌민주당 중심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가 32%였다. 이시바 내각 출범 직후 조사에서는 ‘자민 중심’ 48%, ‘입헌 중심’ 23%보다 줄었다.

중의원 선거에서 대폭 의석을 늘린 국민민주당의 제휴 상대에 대해서는 ‘여당과의 제휴에 힘쓰는 편이 좋다’가 33%로, ‘야당과의 제휴에 힘쓰는 편이 좋다(42%)’는 응답을 약간 웃돌았다.

자민당과 국민민주당이 예산이나 세제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선 찬성 63%, 반대 23%로 찬성이 다수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