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기각 후 첫 번째 소환 조사 검찰, 내일도 두 대표 소환 예정
류광진 티몬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사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4.11.04. 뉴시스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티메프 대규모 환불 지연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4일 류화현 위메프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를 불러 조사 중이다. 두 대표와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에 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첫 소환 조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이준동)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두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오전 9시53분께 검찰청 앞에 모습을 드러낸 류광진 대표는 ‘구속영장 기각 뒤 첫 출석인데 심경이 어떻나’는 기자들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고 답했다. 동시에 등장한 류화현 대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검찰청 안으로 들어갔다.
류화현 대표와 류광진 대표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돌려막기 방식으로 정산 대금을 지급하는 데 가담해 비정상적인 경영을 묵인했다는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이들에 관한 구속영장 청구가 한 차례 기각된 후 혐의 사실을 구체화하기 위해 피해자 전수 조사를 해왔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10일 구 대표는 혐의 다툼 여지가 있어 방어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이유 등으로, 류화현 대표와 류광진 대표는 범죄 성립 여부 자체에 다툼 여지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오는 5일에도 류화현 대표와 류광진 대표에 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