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트럼프?…진실은 부친에 돈 받아 부자 된 것”
AP=뉴시스
올해 미국 대선이 초유의 박빙 구도로 흘러가는 가운데, ‘민주당 최대 지분 보유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막판까지 지원사격에 나섰다.
CNN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카멀라 해리스 후보 지원 유세를 열고 “아직 이번 선거에서 (누구를 찍을지) 고민 중이라면, 무엇이 중요한지를 생각하라”라고 호소했다.
위스콘신은 이번 대선의 7개 경합주 중 한 곳이다. 러스트벨트 지역으로, 1988년 이후 줄곧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졌으나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돌아섰다. 2020년에는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선택했다.
그는 특히 “이곳 위스콘신에서는 10표 내지 20표로 하나의 선거구가 좌우될 수 있다”라며 “그 투표가 우리 공화국, 우리 아이들과 손주들이 물려받을 세계를 결정지을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리스 후보의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견제하는 발언도 이어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사람들이 트럼프가 경제를 개선하리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더 어프렌티스’를 시청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더 어프렌티스는 2004~2017년 방영된 TV쇼로, 트럼프 후보가 공동 제작하고 직접 14개 시즌을 진행했다. 출연자의 사업 능력을 평가하는 리얼리티 쇼로, 트럼프 후보에게 ‘능력 있는 사업가’ 이미지를 심어줬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러나 “그것(더 어프렌티스)은 현실이 아니다. 리얼리티 쇼”라며 “진실은 트럼프가 자신 아버지로부터 4억 달러를 물려받았고, 그게 부자가 된 비결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푸에르토리코 쓰레기 섬’ 발언이 나온 트럼프 후보의 지난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 유세를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