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플레디스 제공
지난 6월 그룹 세븐틴의 영국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 출연을 두고 현지 음악 전문 매체 도크(DORK)는 “예상치 못한 경로”라고 평했다. 단 한 번의 공연을 위해 서울에서 런던까지 약 9000㎞를 날아가는 것이 ‘다른 K-팝 그룹이라면 시도조차 하지 않을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세븐틴은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에서 관객들과의 호흡으로 만들어낸 친밀한 분위기로 화합을 강조하는 페스티벌의 정신을 구현했다. 인파가 불어나는 모습이 중계창 너머로 보일 만큼 이들의 공연은 흡인력이 강했다. 영국의 유명 음악 전문 매거진 NME는 “(공연이 끝날 즈음에는) 세븐틴을 잘 몰랐던 이들마저 아찔한 환호 속에서 발걸음을 옮겼다”라고 전했다.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로 데뷔 9년 만에 처음 유럽 무대에 선 세븐틴은 9월 독일 ‘롤라팔루자 베를린’에 헤드라이너로 오르며 영토를 넓혔다. 당시는 미니 12집 발매와 월드투어 개최를 한 달여 앞둔 때였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였음에도, 이들은 이전과 다른 세트리스트로 공연을 채웠다. “뭐든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와 “무대를 보면 우리의 매력을 느끼고 궁금해하는 분들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특히 ‘팔 노르떼’는 세븐틴이 2020년 1월 ‘오드 투 유’(ODE TO YOU) 월드투어 이후 5년 만에 다시 멕시코를 찾는 자리다. 세븐틴을 기다려온 현지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재회의 장이, 이들을 모르는 관객들에게는 K-팝을 새롭게 알리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