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019년 1000만건, 2021년 800만 건 이하로 줄어 결혼 필수 30%, 선택 60%, 자녀 필수 28% 불과
중국의 인구가 2022년부터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선행 지표’ 격인 결혼 건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적령기 연령층에서 결혼이 필수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30%에 불과하다는 조사도 나왔다.
지난해 인도에 인구 1위 자리를 내준 중국의 인구 절벽이 가속화하는 징후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결혼 등록 건수는 2013년 1346만 건에서 이듬해부터 9년 연속 감소해 2019년에는 1000만 건 이하, 2021년에는 800만 건 이하로 떨어졌다.
올해 결혼등록 건수는 2022년의 683만 건보다 적어 1980년 이후 가장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결혼 등록건수가 깜짝 반등한 것은 2020년과 2022년 사이에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을 미루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결혼 감소는 경기 침체와 결혼 개념의 변화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결혼 비용이 많이 들고 집값 부담도 커 결혼을 꺼리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타임스는 젊은이들의 결혼을 인생에서 필수로 생각하지 않으면서 결혼도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1일 저장성 닝보의 여성연합 조사에서 60% 이상이 결혼이 인생에서 필수적인 선택이 아니라고 대답하고, 필수라는 응답은 30%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3%는 결혼을 거부한다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자녀를 가질 의향에 대해서는 63%는 가질 생각이 있다고 했지만 선택적인 것으로 여기고, 필수적이라는 응답은 28% 가량에 불과했다. 10%는 자녀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