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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은 점자의 날”… 오뚜기, 전 제품 점자 표기 확대 적용

입력 | 2024-11-04 16:12:00

오뚜기 용기면 조리물선 음각표기


시각장애인의 점자 사용 권리를 신장하고 점자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자 11월 4일 제정된 ‘점자의 날’을 맞아 오뚜기가 시각장애인 편의 증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렸다.

우선 오뚜기는 지난 2021년 9월 컵라면의 물 붓는 선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에 따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점자 위치 및 내용, 가독성 등을 검토한 뒤에 라면 제품에 제품 이름,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 등을 점자로 표기했다.

저시력 시각장애인들이 점자의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으로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하기도 했다. 올해 4월 오뚜기라면의 점자 표시 용기에 대하여 ‘제18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장상을 수상했다.

오뚜기 라면의 점자 표기를 중심으로 컵밥, 용기죽, 소스류 등 타제품군으로 점자 적용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현재 점자표기는 용기면컵면 전 제품 70종, 컵밥 35종, 용기죽 10종, 케챂 6종, 마요네스 10종에 적용된 상태다.

최근에는 볶음면 및 컵누들류 제품을 각 취향에 따라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적용한 2개 조리물선 모두 음각 혹은 양각으로 표시하며 조리 선택의 폭을 넓혔다. 볶음면을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물을 버리지 않고 조리하거나 컵누들 면 섭취 후 계란찜 등을 조리하는 다양한 조리법을 차용했다.

볶음면의 ‘복작복작 조리물선’ 혹은 컵누들의 ‘응용조리물선’은 용기 외부에 삼각형을 음각 혹은 양각으로 표시했으며 해당 표시가 들어간 제품은 모두 전자레인지를 활용한 조리가 가능하다. 삼각표시선이 적용된 품목은 짜슐랭 큰컵, 컵누들류 전 제품으로 9월부터 순차 적용 중에 있다.

또한 오뚜기는 시각장애인연합회를 통해 시각장애인 대상 커뮤니티와 소식지에 점자 사용 매뉴얼을 배포하여 해당 개선사항을 알릴 예정이라고 한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의 제품을 모든 사람들이 예외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제품 기능을 보강해 나갈 것”이라며 “추후에는 점자 표기 개선을 통해 가독성을 높이는 등 점자 보급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