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당도 높은 이색 과일들로 소비자 입맛 공략나서
롯데마트와 슈퍼는 이번 가을·겨울 시즌에 당도와 크기로 차별화된 신품종 과일들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최근 과일 구매 트렌드에서 소비자들은 ‘당도’를 중요한 구매 요소로 삼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기존에 쉽게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신품종 과일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롯데마트는 다양한 고당도 신품종 과일들을 준비하며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단향 딸기, 씨드리스 그린수박, 레드클라렛 포도 등 다양한 신품종을 출시했으며, 수박, 메론, 참외와 같은 주요 과일 품목에는 100% 비파괴 당도 선별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당도 선별 상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매출은 20%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지역 농가와 협력해 선별된 고당도 신품종 과일 3종을 새롭게 출시한다. 첫 번째로 선보이는 ‘감풍단감’은 기존 단감 품종보다 크기가 두 배로 크고 당도가 20%가량 높다. 껍질이 얇아 껍질째 섭취가 가능하며, 풍부한 수분을 제공해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마트 담당 MD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크고 당도 높은 단감을 개발하기 위해 1년간 신품종 개발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올해 단감 수확량이 예년보다 줄어든 상황에서 큰 크기와 높은 당도를 갖춘 감풍단감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로 겨울 복숭아 ‘설(雪)리’를 선보인다. 설리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초 사이에만 짧은 기간 동안 수확이 가능해 희소성이 높다. 롯데마트의 복숭아 MD가 3년간 산지 발굴에 힘쓴 결과, 올해 순창 지역 농가와 협업하여 전국 매장에서 처음으로 겨울 복숭아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복숭아를 겨울에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며, 고당도(평균 15브릭스)를 자랑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고당도와 신품종 과일 도입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농가들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노력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개발하고, 롯데마트와 슈퍼의 신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