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선 내달초 부산항 도착 예정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대왕고래’의 첫 시추 지역 최종 확정이 임박했다. 시추선도 다음 달 초 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1차 탐사시추 결과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1∼6월)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자원개발 업계에 따르면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 주체인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첫 탐사시추 해역의 세부 좌표를 포함한 종합 시추 계획안을 마련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하는 최종 보고를 앞두고 있다. 석유공사는 석유·가스가 대량 매장된 것으로 기대되는 7곳의 유망구조 중 대왕고래 유망구조 안에 있는 특정 해역을 첫 탐사시추 지역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망구조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큰 지형을 뜻한다.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자리 잡은 대왕고래는 석유·가스 매장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돼 지구상 가장 큰 생물의 이름을 붙였다.
석유공사는 첫 탐사시추 위치로 선정된 곳에서 해수면 아래 1km 이상 깊이 대륙붕 해저까지 파 내려가 암석 시료를 확보한 뒤 이를 분석해 석유, 가스 부존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