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건축허가 변경 승인 2만1000석 규모 2027년 준공 목표… SSG랜더스, 홈 경기장 활용 계획 문학경기장 인근 상권 침체 우려… 시, 수익 모델 등 활용 방안 고심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스타필드 청라’ 예상 조감도. 복합쇼핑몰과 함께 2만1000석 규모의 돔(Dome) 구장이 함께 지어질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2027년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복합쇼핑몰과 연계해 돔(Dome) 구장을 짓는 계획이 확정됐다. 돔 구장은 인천 연고의 신세계그룹 야구단 SSG랜더스가 안방경기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SSG랜더스가 홈 경기장으로 쓰고 있는 문학경기장은 활용 방안을 찾는 게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서구 청라동 6-14 일대에 건립될 ‘스타필드 청라’에 대해 ㈜스타필드청라가 낸 건축허가 변경을 최근 승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건축허가 변경 사안에는 쇼핑몰과 연계해 2만1000석 규모의 돔 구장을 짓는 계획이 처음 포함되면서 돔 구장 건립이 사실상 확정됐다. 또 돔 구장이 지어지면서 이 일대에 들어설 호텔 규모는 기존 296객실에서 55객실로 축소됐다. 스타필드 청라는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연면적 51만 ㎡에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돔 구장은 인천을 연고로 둔 신세계그룹 프로야구단인 SSG랜더스가 2028년부터 홈 경기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천 야구단은 2002년부터 문학경기장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26년 만에 안방경기장을 옮기는 것이다.
지역사회에서는 2021년 신세계그룹이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한 뒤 돔 구장 건립 의지를 나타내면서부터 문학경기장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지만 좀처럼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문학경기장을 위탁 관리하고 있는 SSG랜더스가 이전하게 되면 경기장 관리에도 연간 수십억 원의 시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돼 다른 수익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
일각에선 야구가 시작된 구도(球都) 인천의 특색을 살려 아마추어 야구나 사회인 야구 대회 등을 유치해 문학경기장 활용 폭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인천시는 내년에 문학경기장 등 시 소유 체육시설에 대한 활용 방안을 찾는 용역을 진행할 계획인데, 내년도 본예산에 약 3억 원의 용역 관련 예산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 하반기 문학경기장 활용 방안에 대해 인천연구원에 정책 연구를 의뢰한 상황”이라며 “인근 지역 상권이 급격히 침체되지 않도록 연구 결과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활용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