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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의 편리함 누리는 ‘실버타운’… 동작감지센서로 24시간 긴급상황 대응 [노후, 어디에 살까]

입력 | 2024-11-06 03:00:00

<3>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프리미엄 시니어 케어 서비스
75세 이상 ‘후기 고령자’ 다수
반려동물도 함께 입주 가능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전경.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노후, 어디서 살까’ 취재팀이 세 번째로 찾아간 시니어 보금자리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다. 이곳은 KB손해보험이 금융권 최초로 설립한 요양사업 전문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가 만든 첫 실버타운이다. 프리미엄 시니어케어 서비스를 표방하며 지난해 12월 개소한 뒤 현재까지 약 1년 동안 운영했다.

도시형 주거공간

옥상정원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는 75세 이상의 이른바 ‘후기 고령자’가 많은 실버타운이다. 해당 연령대 어르신들이 요양원에 들어가기 전까지 자신이 생활하던 서울 도심에서 식사와 청소 걱정 없이 편안하게 생활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60세 이상이면 입주할 수 있으며 현재 입주자 평균연령은 약 82세. 입주자 가운데는 97세 할머니도 있다. 거동이 불편하지 않으면 나이 상한선이 없다.

침실에 부착된 건강 모니터링 센서. 천장에는 24시간 긴급 상황 발생에 대처하는 동작감지센서가 있다.

영화관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는 서울 도심이면서 북한산 자락에 자리를 잡아 편의시설과 자연 두 가지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 김미경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시설장은 “입주자분들의 일과를 분석해 보면 식사 후 지역사회 커뮤니티 이용이 많다”라며 “서울 종로구에 있다 보니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기도 편하다”라고 전했다. 건물 내부에 스파, 옥상정원, 헬스케어실, 피트니스센터, 영화관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탁구장

총 세대수는 164세대. 1명이나 2명까지 입주할 수 있다. 부부가 아니더라도 2인 동반 입주가 가능하며 반려동물도 함께 들어올 수 있다. 주거시설은 34.3㎡부터 66.4㎡까지 8개 타입으로 나뉜다. 보증금은 3000만 원부터 3억3000만 원까지 낼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월세 부담도 차이가 생긴다. 공동 관리비는 월 111만∼166만 원이다. 식사를 월 60번 하는 조건으로 보면 총납부액이 월 245만∼577만 원 수준이다. 유복재 KB골든라이프케어 운영관리본부장은 “서울 도심에 30평형대 아파트를 가진 어르신이 보유 주택을 월세로 돌린 뒤 우리 시설로 입주하는 것을 염두에 뒀다”라고 설명했다.

실버타운은 ‘요양’에 중점을 둔 다른 노인 거주 시설과 비교할 때 ‘일상생활’의 개념이 강한 곳이다. 하지만 노인층이 사는 곳이다 보니 입주민 건강관리는 필수다.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는 방마다 24시간 긴급 상황에 대응하는 동작감지센서와 응급 호출 벨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수면 시 호흡과 맥박을 점검하는 건강모니터링센터도 있다. 인근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대형 종합병원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위치: 서울시 종로구 평창문화로 87

● 전문 인력: 사회복지사 2명, 영양사 1명, 간호사 1명, 운동지도사 1명, 그 외 행정 지원 포함 총 31명

● 세대 수: 164 세대

● 입주자 현황: 입주 가능 연령 60세 이상, 현재 입주 연령 68∼97세, 평균나이 82세

● 주요 서비스: *생활 지원 서비스: 생활 상담 및 일상 지원, 24시간 편의 서비스, 24시간 응급 대응 서비스. *건강 지원 서비스: 가정의학과 전문의 주 1회 건강관리와 건강상담, 전문 간호사 방문 복약 관리와 간호 처치,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한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 전문 운동지도사의 운동 코칭, 의료기관 진료 연계, 건강검진 서비스. *가사 지원 서비스: KB골든라이프케어가 직영하는 식사 서비스, 주 1회 하우스키핑 서비스, 이불 세탁 서비스. *문화 여가 지원 서비스: 활력과 즐거움을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활동 지원

● 주요 편의시설: 피트니스센터, 스파, 힐링룸(마사지실), 헬스케어실, 문화·여가 프로그램실, 영화관, 옥상정원

● 비용: 전용면적 34.3∼66.4㎡로 다양. 세대수가 48세대로 가장 많은 39.3㎡ 기준 보증금 2억3000만 원, 월세 127만 원, 공동 관리비 1인 116만 원(월 60식 포함)+세대 관리비(약 10만 원)

● 이용 팁: 종로, 광화문, 명동 등 중심 생활권과 서울 어디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내부순환로 인접. 반경 5㎞ 내 서울대병원, 강북삼성병원, 치매안심센터 등 의료시설 다수.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과 북한산, 북악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

말말말

김미경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시설장

“이곳은 혼자 생활해야 하는 고령층이 많이 찾는다. 연세 드신 분들이 도심에서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루 일과도 식사 후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주로 이용한다. 우리 시설 자체 프로그램도 5개나 운영하고 있지만 대다수 어르신은 동네를 산책하거나 미술관 방문하는 것을 즐기신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