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60년 이상 거주민 대상 주차요금 할인 등 혜택 제공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관내에서 60년 이상 거주한 ‘토박이’를 찾는다. 구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구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4일 중구는 1965년 1월 1일 이전부터 중구에서 60년 이상 살고 있는 주민을 찾는다고 밝혔다. 신청자는 본적, 거주 기간과 같은 기본사항과 함께 집안의 자랑거리, 최초 정착지역, 거주지에 대한 옛 기억 등을 적은 신청서를 이달 29일까지 관할 동 주민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재개발 등 불가피한 사유로 타 지역으로 일시적으로 이주했던 주민에게는 예외적으로 신청 자격을 인정한다.
1999년부터 매년 관내 토박이를 찾아 온 중구는 지난해까지 총 240명을 찾았다. 중구 토박이들로 구성된 ‘중구 토박이회’는 중구의 전통문화를 발굴·보존하는 등 중구 역사와 문화를 이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토박이로 확인되면 ‘중구 토박이 인증패’를 받는다. 올해 4월에 제정된 ‘서울특별시 중구 토박이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종량제 봉투 무상 제공, 증명서 6종 발급 수수료 면제와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50% 감면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