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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김병주도서관’, 2027년 문 연다

입력 | 2024-11-05 03:00:00

로봇 이용 자동화서고 시스템 도입
옥상정원-어린이 문화교실 들어서
김병주 MBK 회장, 300억 원 기부




서울의 두 번째 시립도서관인 ‘김병주도서관’이 2027년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문을 연다. 로봇이 자동으로 책을 찾거나 배치하는 자동화서고(ASRS) 시스템도 공공도서관 중 처음 도입된다.

서울시는 4일 서북권 첫 시립도서관인 김병주도서관의 착공식을 열었다. 도서관 이름은 건립 비용의 절반가량인 300억 원을 기부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이름으로 명명됐다.

김병주도서관은 서대문구 북가좌동 479(3486㎡)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9109㎡ 규모로 건축된다. 총사업비는 675억 원이다. 인근 가재울 중앙공원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공원 속 도서관이자 가족 친화적인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지상층은 필로티(기둥 방식) 구조의 개방된 형태로 공원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옥상에는 공연장 같은 옥상정원도 들어선다. 엄마아빠VIP존, 이야기방, 어린이 문화교실 등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도 마련된다. 김병주도서관에는 국내 공공도서관 최초로 로봇이 책을 배치하거나 찾아주고, 대출 시 전달도 해주는 ASRS 시스템이 도입된다. 시 관계자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시민들의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통유리를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는 자동서고 갤러리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2032년까지 권역별 시립도서관을 순차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현재 서남권에는 관악구 신림동 옛 금천경찰서 부지에 공공주택·도서관 복합건물을 건립해 2029년 개관할 계획이다. 동북권에는 동대문구 전농동에 목조건물 형태의 시립도서관을 내년 착공해 2030년 개관한다. 첫 시립도서관은 2012년에 중구에 연 서울도서관이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민간의 뜻 있는 기부가 함께하는 서북권 도서관 건립이 문화시설 확충을 위한 민관협력의 선도적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