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24 미국 대선] 일부선 공화 대선-상하원 석권 점쳐 한국계 4명 상하원 의원 도전
미국 대선일인 5일(현지 시간)에는 연방 상하원 선거도 동시에 실시된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나 이번 선거를 통해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원 다수당 전망은 조사기관마다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공화당이 대선과 상하원 선거를 모두 승리하는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까지 점친다. 다만 대선과 마찬가지로 상하원 선거도 양당이 초박빙 대결 중이어서 각각 어느 당이 승리할지를 예측하는 게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상원은 미 50개 주마다 2명씩 배정돼 총 100석이다. 현재 친(親)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4명을 포함해 민주당이 51석으로 다수당이다. 임기 6년의 상원은 100명을 한 번의 선거로 선출하지 않고 2년마다 3분의 1씩 교체한다. 이에 따라 올해 선거에서는 총 34명이 교체된다. 이 중 민주당 의석은 23석, 공화당 의석은 11석이다.
상원과 달리 하원은 2년마다 435석 전부를 새로 선출한다. 현재 공화당이 220석, 민주당이 212석이며 나머지 3석(기존 민주 2석, 공화 1석)은 현직 의원의 사망, 사임 등으로 공석이다.
전망은 엇갈린다. 영국 시사매체 이코노미스트는 모의 선거를 100번 실시한 결과,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는 결과가 55회, 공화당이 다수당인 결과가 45회 나왔다고 밝혔다. 반면 정치매체 더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확률을 53%로 예측했다.
정치분석기관인 ‘쿡폴리티컬리포트’는 1일 기준 민주당이 192석, 공화당이 200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은 43석 중 13석은 민주당, 8석은 공화당 우세 지역이다. 이에 따라 나머지 22석의 승부가 하원 다수당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22석 중 공화당이 현직인 의석은 12석이다.
이번 상하원 선거에는 한국계 정치인들도 여러 명 출마한다. 한국계 최초로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하원의원(뉴저지·민주)은 지역구인 뉴저지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라 당선이 유력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역시 한국계인 영 김 의원(캘리포니아·공화),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공화), 메릴린 스트리클런드(워싱턴·민주) 의원도 각각 하원 3선에 도전한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