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틀 남겨두고 막판 지원나서 “해리스 집권하면 재정적자 더 늘것 트럼프, 美입지 개선-감세 추진할것”
“이번 대선에서 더 나은 선택은 트럼프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과 끝까지 맞붙었던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52·사진)가 대선을 이틀 남겨둔 3일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기고문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게재했다. 트럼프 후보가 대선 막판까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과 초접전 승부를 펼치자 인도계 여성으로 무당파, 중도층, 비(非)백인 유권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헤일리 전 대사가 막판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트럼프에게 100% 동의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은 동의한다”며 “해리스와는 거의 항상 의견이 다르다. 그래서 (대선에서 누구를 찍느냐는 문제는) 정말 쉬운 결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 출범 뒤 이란에 유화책을 펴는 바람에 이란이 중동 내 대리 세력을 통해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추구하게 됐고, 러시아 또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등 전 세계가 훨씬 위험해졌다고 강조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불법 이민자 증가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현재 남부 국경은 미국의 가장 시급한 안보 위협”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후보는 상황을 극적으로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인은 4년 전보다 (생활비 등으로) 연평균 약 1만3000달러(약 1755만 원)를 더 쓴다”며 이런 상황에서 해리스 후보가 집권하면 미국의 재정 및 무역 적자 등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최근 폭스뉴스에 출연했을 때도 지난해 결혼한 딸 레나(26)가 “식료품이 너무 비싸다”고 불만을 토로한다고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입지 개선, 감세, 에너지 산업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세금, 물가, 이민, 안보 등의 측면에서 두 후보의 정책은 엄청난 차이가 있고 트럼프가 분명히 더 나은 선택”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