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때 북한에 억류됐다가 탈북한 국군포로 노사홍 씨가 3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의 별세로 국내에 생존한 탈북 국군포로는 8명이다.
6·25전쟁 당시 국군으로 참전한 고인은 1953년 금화지구전투에서 북한군에 붙잡혀 포로가 됐다. 이후 북한 내무성 건설대에 소속돼 탄광 등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렸고, 2000년 탈북했다.
2020년 고인은 또 다른 국군포로 고 한재복 씨와 함께 북한과 김정은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이는 국군포로에 대한 북한의 배상 책임이 인정된 첫 사례였다.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은 “생활비를 매달 보조해 드릴 정도로 생계가 어려우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