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국 대선] 1억6000만 역대 최고 투표율 가능성 6일 결과 윤곽, 박빙땐 며칠 더 걸려 대선불복-지지층 충돌 사태 우려도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 정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5일(현지 시간) 막이 오른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당선되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아시아계 흑인 대통령이란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미국 우선주의’의 부활이 공식화된다.
3일 현재 약 7800만 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고, 당일 현장 투표까지 총 1억6000만 명이 투표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20년에 이어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 대선은 총 득표수가 아닌 주(州)별 승자가 확보한 선거인단이 전체(538명)의 과반(270명)을 넘어야 당선이 확정된다. 선거인단 93명이 걸린 ‘7대 경합주’(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애리조나, 위스콘신, 네바다)가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경합주에서 지지율 격차가 클 경우 이르면 6일 새벽(한국시간 6일 오후) 승자가 결정될 수도 있다.
다만 모든 경합주에서 막판까지 초박빙 접전이 이어져 승부의 윤곽이 드러나려면 며칠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020년 대선에선 미 주요 언론사가 승자를 발표하는데 나흘이 걸렸다. 지난 대선처럼 결과에 불복하거나 지지층이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질 거란 우려도 적지 않다.
트럼프 후보는 3일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3개 경합주를 돌며 “부패한 미국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후보는 같은 날 미시간 유세에서 “승리의 모멘텀이 우리에게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