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균형 파괴가 곧 전쟁…유일무이하며 정확한 선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3일 실시한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을 비난하며 한미의 위협적 행위는 곧 자신들의 핵무력 강화 노선의 정당성을 완벽하게 입증하는 현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5일 조선중앙통신으로 발표한 담화를 통해 “미일한(미국·일본·한국)은 지난 3일 우리 국가의 문전에서 또다시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연합 공중훈련을 발광적으로 별여놓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의 최신형 전략무기시험에 대한 ‘대응’, ‘경고’라는 명목하에 미 전략폭격기 ‘B-1B’를 위시한 다종의 3국 전투기들이 투입됐다”라고 언급하며 이는 “우리의 핵무력 강화 노선의 정당성, 절박성을 입증해 주는 또 하나의 완벽한 증명사례”로 된다고 주장했다. 자신들의 군사적 행동이 외부의 위협에 대한 방어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어 “미국과 그 ‘추종무리’들의 위험한 군사연습의 폭발적 증가는 우리 국가는 물론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엄중한 위협으로 되었다”며 “적수들의 군사적 광기가 가증될수록 우리 노선의 당위성과 절박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며 그 실행의 동력과 강도 또한 정비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위적 핵 억제력 강화 노선은 현 정세 속에서 유일무이하고 가장 정확한 선택이며 우리는 그 길에서 추호의 흔들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지난달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9형’ 발사 현장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핵무력 강화 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확언한다”라며 ICBM을 발사한 것은 적에 대한 ‘대응 의지’를 알리는 적절한 군사활동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미일은 지난 3일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하는 차원의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가 전개됐으며 한국 공군의 F-15K·KF-16 전투기와 미국 공군의 F-16 전투기 그리고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가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