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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한동훈 작심발언에 용산 달려가 尹 설득…“빨리 소통하시라”

입력 | 2024-11-05 10:36:00

“11월말 얘기 나와 순방 전 국민 소통 가지면 좋겠다” 전달
“많은 말 들으며 필요한 말씀 하실 것…예단 말고 기다리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5/뉴스1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 대해 “제가 어제 대통령실에 다녀왔다. 가급적 국민과의 소통 기회를 일찍 가지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윤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기자회견 시점이) 당초 11월 말경 이야기가 나와 그것보다는 훨씬 이른 시점이면 좋겠고 가급적 해외순방 전에 그런 기회를 가지시면 상황에 대해서도 국정 이해도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이런 말씀을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직접 만났냐는 질문엔 “네”라고 답했다. 대통령실이 전날(4일) 오후 10시쯤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 일정을 깜짝 발표하기 전, 추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 직접 만나 대국민 담화 시점을 앞당겨야 한단 의견을 전달했단 취지다.

그는 “참모진도 같은 건의를 한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도 고심하다가 어젯밤에 7일 대통령 담화 겸 기자회견을 하시는 것으로 최종 결심하셨다고 안다”고 설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일정 발표가 한동훈 대표의 요구와는 별개냐는 질문에 “제가 해석할 영역이 아닌 것 같다”면서도 “여러분(기자들)한테 알리기 전 저한테 (대통령실의) 연락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어느 수준의 답변이 나올 것 같냐’는 질문에 “대통령께서 최근 여러 상황에 대해 여러 채널을 통해서 많은 말씀을 듣고 계신 것으로 안다”며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시는, 기대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각종 국정 현안 등에 관해서 소상히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나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 등 한 대표가 요구한 부분들에 대해선 “대통령께서 많은 말씀을 듣고 계시기 때문에 필요한 말씀을 하실 것이라고 본다”며 “이제 일정을 발표했는데 뭔 얘기를 해야 한다고 예단하지 마시고 기다렸다가 실제 담화와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듣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