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쉴더스’ 8일 개막 ‘최종전’ 의미 살려 ‘메이저급’ 운영… 대상 포인트, 메이저와 같은 100점 윤이나, 현재 대상 포인트-상금 1위 박현경, 우승땐 대상-상금-다승 독식… 박지영도 우승하면 짜릿한 ‘3관왕’
왼쪽부터 윤이나, 박현경, 박지영.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에서 ‘올해의 골프 퀸’이 가려진다. 시즌 상금왕과 대상 포인트 1위, 최다승 선수가 이 대회까지 끝나 봐야 알 수 있다.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이 8일부터 사흘간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메이저 대회는 아니지만 시즌 최종전의 의미를 더해 메이저 대회 수준의 상금과 대상 포인트가 걸려 있다. 우승 상금은 2억5000만 원이다. KLPGA투어 최초의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 우승 상금(2억3400만 원)보다 1600만 원이 더 많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대상 포인트는 메이저 대회와 같은 100점이다. 준우승자에겐 상금 9600만 원, 대상 포인트 50점이 돌아간다.
5일 현재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는 윤이나(21)다. 윤이나는 상금 11억9994만 원, 대상 포인트 535점을 기록 중이다. 두 부문 모두 2위는 박현경(24)이다. 박현경은 상금 11억2436만 원으로 윤이나와 7558만 원 차이다. 박현경의 대상 포인트는 503점으로 윤이나와 32점 차다. 이번 대회에서 박현경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상금과 대상 포인트, 다승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면서 ‘3관왕’이 된다. 올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박현경은 박지영(28) 배소현(31) 이예원(21)과 다승 공동 선두다. 박지영도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세 부문 모두 1위에 오른다. 박지영은 상금 3위(11억264만 원), 대상 포인트 3위(487점)다.
박현경은 지난달 6일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 S-OIL 챔피언십에선 공동 9위를 하는 등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 주고 있다. 박현경은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는 걸 알기 때문에 기대보다는 부담이 더 크다”며 “책에서 본 ‘세상이 수만 가지 방법으로 널 흔들 때에도 휩쓸리지 않는 담대함이 생겨나기를’이란 글귀를 이번 주 내내 마음속에 새길 것이다. 중장거리 퍼트만 잘 떨어져 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시즌 평균 타수(70.12) 2위인 박지영은 지난주 S-OIL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를 했다.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공동 7위) 이후 5개 대회 만에 톱10에 들었다. 이예원과 배소현도 다승왕 단독 1위 타이틀을 노린다. 이예원은 지난 시즌에 3관왕(대상 포인트, 상금, 최저타수)을 차지했는데 4승을 거둔 임진희(26)에게 1승 차로 다승왕을 내줬다. 상금 랭킹 5위(9억5220만 원)인 김수지(28)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한다. 상금 랭킹 4위(10억5104만 원) 황유민(21)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출전으로 이번 대회엔 참가하지 않는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