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업체와 합작회사 설립해 착공 반도체 시장 수요 52% 물량 생산 “소재 국산화-첨단산업 성장 이바지”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이 5일 전남 광양 동호안 부지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위성 추진 연료 등 첨단 산업에 활용되는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가스 설비 제작 및 엔지니어링 업체인 중타이 크라이오제닉 테크놀로지가 각각 75.1%, 24.9%의 비율로 합작해 8월 설립한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법인이다. 포스코는 공기 중에 미량으로만 존재하는 네온(Ne), 제논(Xe), 크립톤(Kr) 등 희귀가스 생산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5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이날부터 본격적인 건설 작업에 들어간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은 연산 13만 Nm³(노멀세제곱미터·섭씨 0도 1기압에서의 기체 부피 단위) 규모로 내년 11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 공장의 생산 캐파(CAPA·처리 능력)는 국내 반도체 시장 수요의 52%를 채울 수 있을 정도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금까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던 고순도 희귀가스의 소재 국산화 및 반도체·우주산업과 같은 국가 첨단산업 성장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장 건설은 기존에 철강 관련 업종만 동호안에 설비 증축 등 투자가 가능하도록 돼 있던 법령을 정부가 지난해 10월 개정하면서 이뤄진 포스코그룹의 첫 투자 사례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순구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 대표를 비롯해 박창환 전남도 경제부지사, 김기홍 광양시 부시장, 이형수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 이동렬 광양제철소장, 리자잉(黎佳英 ) 중타이 부사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형수 경영기획본부장은 “포스코그룹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시작으로 제철 부산물을 활용하는 특수가스, 이차전지 소재 생산을 위한 산소, 질소 공급 등 산업가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