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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페퍼 꺾고 4연승…대한항공은 첫 연승

입력 | 2024-11-05 23:44:00

3-1로 승리…페퍼는 개막전 승리 후 4연패
‘정한용 트리플 크라운’ 대한항공, KB에 3-2 신승




환호하는 현대건설의 이다현(왼쪽)과 모마. (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26득점을 올린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를 앞세워 4연승을 기록,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남자부 대한항공은 V리그 1호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한 정한용의 활약으로 KB손해보험을 제압하고,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경기에서 3-1(25-16 17-25 25-21 25-17)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개막전 패배 후 4연승을 이어가며 4승 1패(승점 11)로 2위에 올랐다. 페퍼는 개막전 승리 후 4연패를 당해 승점 4로 5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모마는 26득점을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현대건설에서는 모마 외에도 정지윤(18득점), 위파위(11득점), 양효진(10득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페퍼에서는 이예림이 1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부터 모마, 위파위, 이다현, 정지윤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9-3으로 크게 앞섰다.

페퍼가 1세트 중반 박정아를 앞세워 13-15까지 추격했지만 현대건설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정지윤이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득점에 성공, 현대건설은 25-16으로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페퍼는 2세트 초반 끈끈한 수비와 함께 장위의 2연속 서브를 앞세워 9-4로 앞서며 반격에 나섰다. 현대건설이 정지윤을 고예림으로 바꾸며 추격에 나섰지만 페퍼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장위와 이예림이 득점에 성공, 25-17로 세트 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접전이 이어진 3세트에서 현대건설은 모마의 활약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모마는 20-19로 현대건설이 1점 앞선 상황에서 2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남은 3점을 홀로 모두 책임져 현대건설의 25-21 승리를 이끌었다.

4세트에서는 실책으로 승패가 엇갈렸다. 8-8로 팽팽하던 승부에서 페퍼 이예림이 서브 범실을 범했고, 이어 박정아와 박은서가 공격 과정에서 실수하며 현대건설이 12-8까지 달아났다.

기세를 잡은 현대건설은 정지윤, 이다현의 연속 블로킹에 이어 양효진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15-8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현대건설은 모마와 주전 세터 김다연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여유 있게 4연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V리그 첫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한 대한항공의 정한용. (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은 KB와의 홈 경기에서 3-2(25-19 22-25 27-29 25-22 15-8)로 힘겹게 이겼다.

2연승을 이어간 대한항공은 3승 2패(승점 10)로 한국전력(승점 9)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KB는 개막 후 5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의 정한용(26득점)은 후위 공격 5개,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4개를 올리며 올 시즌 V리그 1호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정지석은 19득점, 김민재는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B의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는 28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