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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3분기 흑자전환 성공…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과제”

입력 | 2024-11-05 23:44:00

3분기 매출 4602억·영업이익 395억 원
2분기 영업손실 95억→3분기 흑자전환
작년 대비 수익성 악화 흐름
올해 누적 매출 16% 증가에도 영업益 24%↓
“사업다각화·자회사 시너지로 수익성·성장 동력 확보”




제주항공이 여름 성수기 기간 중단거리 노선 여행 수요 증가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작년 3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해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과제라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4602억 원, 영업이익 395억 원의 경영실적을 거뒀다고 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5%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 2분기의 경우 고환율과 전 세계적인 공급망 이슈에 따른 물가상승 등 악재가 겹치면서 영업이익 실적이 적자(영업손실 95억 원)를 기록했다. 이번 3분기는 여행 성수기 효과와 견고한 중단거리 노선 점유율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작년과 비교하면 수익성은 악화되는 추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0% 감소했다. 올해 누적 실적을 보면 수익성 악화가 더욱 도드라진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조4273억 원으로 작년(1조2289억 원) 대비 16.1%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1383억 원에서 올해 1051억 원으로 24.0%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의 국적 LCC 1위 시장점유율 기록을 무색하게 만드는 결과인 셈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 확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주항공 수송객 규모는 총 332만4143명으로 14.2%의 점유율로 국적 LCC 1위에 올랐다. 수요가 꾸준한 일본과 동남아 노선 공급 확대와 탄력적인 노선 운영으로 여행 수요를 흡수했다는 평가다.

제주항공은 사업다각화와 이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4분기에도 신규 노선 취항 등 노선 다각화와 지방발 국제선 점유율 확대, 호텔·IT·지상조업사업 등 보유 자원을 활용한 사업다각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선의 경우 동계 기간 인천~인도네시아 바탐·발리 노선 신규 취항, 부산 및 무안발 국제선 신규 취항 및 재운항 등을 통해 수송 분담률을 끌어올리고 해당 지역 여객 수요 확보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호텔사업과 시너지를 강화하고 지상조업 자회사 제이에이에스(JAS), IT 자회사 에이케이아이에스(AKIS)를 통한 IT 경쟁력 확보도 추진한다. 이를 기반으로 외부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구축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탄력적인 노선 운영과 신규 노선 개발, 강력한 원가경쟁력 및 보유 자원간 시너지 극대화 등을 통해 넘버원(No.1) LCC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