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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스타트업을 만나다 [2]

입력 | 2024-11-06 10:32:00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는 1986년 중소기업창업지원법, 2009년 미래기획위원회의 ‘1인 창조기업 활성화 방안’ 대통령 보고, 2011년 ‘1인 창조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의 토대 위에서 움직인다. 목적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산업 육성이다. 1인 창조기업의 사업화와 창업 교육, 멘토링과 컨설팅, 투자금 유치 기회와 네트워크, 시설과 공간 등 실질 자원을 제공한다.

서울시 성북구청과 성북구상공회는 2011년부터 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1년 설립 후 2022년까지 12년 연속 최우수 센터로 선정됐고 입주 회원 333명(졸업 회원 338명), 신규 창업 153개 기업, 고용인원 301명 창출과 매출 458억 원을 기록했다. 3579명에게 창업 교육 149회, 6279명에게 세미나 네트워크 240회도 지원했다. 2024년에도 27개 기업의 창업자를 돕고 있다.

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사무실 전경 / 출처=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는 성북구 소재 대학교와 함께 멘토링과 투자금 유치 등 창업 지원 정책도 제공한다. 2013년부터는 SH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함께 ‘도전숙’ 사업도 펼친다. 창업자에게 공공임대주택을 연계, 사무와 주거공간으로 쓰도록 돕는 사업이다. 업무에 집중하면서 네트워킹도 하도록 돕는 ‘직주혼합형 공공주택’ 개념인 도전숙 15개 동에는 스타트업 209곳이 입주했다. 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와 함께 성장 중인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암 환자 맞춤형 피부 솔루션 기업 ‘라파앤코’

라파앤코는 암 환자 맞춤형 피부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암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피부 부작용을 관리하도록 돕는 제품을 제공한다. 라파앤코의 제품에는 일반인에게 안전하지만, 암 환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는 성분들이 제외된다. 이들은 암 환자의 라이프스타일 관리에 도움을 주는 콘텐츠도 개발한다.

출처=라파앤코


진선희 라파앤코 대표는 2024년 10월 19일 세계 유방암의 날 라파앤코를 설립했다. 올해 11월 제품을 양산하고,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진 대표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매니저 및 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 숙명여대 공대 교수, 여성 상담 전문가와 연구 협력 중이다.

그는 “암 경험자(암 생존자 및 암 환자)와 함께 연구함으로써 암 환자의 삶 개선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암 환자를 잘 이해하고, 공감하며 그들에게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물하고 싶다. 그들의 치료와 회복의 여정을 함께 하며 건강한 사회 복귀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개인 맞춤형 여행 서비스 오리트립 선보인 ‘타오코퍼레이션’

2019년 4월 설립된 타오코퍼레이션은 개인 맞춤형 여행 서비스 ‘오리트립’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오리트립은 여행 지역별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를 투입해 만든 여행 상품을 바탕으로, 고객의 여행 일정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타오코퍼레이션은 원격 가이드 앱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리트립 캐릭터 이미지 / 출처=타오코퍼레이션


이재훈 타오코퍼레이션 대표는 “기존 여행 가이드 앱은 여행자 개인이 자신의 일정을 등록해서 확인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오리트립을 사용하면 여행사가 자사 고객의 일정을 관리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여행 중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여행사 담당자가 직접 개입해 지원함으로써 유동적으로 일정을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이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많은 여행 업체가 힘들어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의 도움으로 1인 기업의 특징을 반영한 여행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며, “타오코퍼레이션은 1인 여행사의 장점을 살려 소비자에 맞춘 여행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타오코퍼레이션은 여행 후 집까지 안전히 귀가할 수 있는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판매 전환율 높이는 ‘콜드바틀’

콜드바틀은 온라인 쇼핑몰 알고리즘을 분석, 고객의 판매 전환율을 높이는 두 가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우선 ‘셀링브릿지’는 온라인 판매자가 여러 온라인 마켓(스마트스토어, 쿠팡, 11번가 등)에 한 번에 상품 등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셀링게이트’는 상품명 검색이 잘 되는 키워드를 선정할 수 있도록 ‘검색 엔진 최적화(Search Engine Optimization, SEO)’ 과정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온라인 판매자가 네이버 키워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키워드별 조회수 ▲경쟁 강도 ▲쇼핑 전환율 ▲향후 예상 조회수 등을 파악하게끔 한다.

셀링브릿지 / 출처=콜드바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북구 지원센터의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콜드바틀은 유의미한 사업 성과를 얻고 있다. 김병건 콜드바틀 대표는 “현재 평생교육원과 협업, 베타테스터 100명을 모집했고, 20명의 실사용자를 확보했다. 또한 직접 온라인 판매를 하면서 작년 기준 2개 사업자를 합쳐 연 3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셀링브릿지 실사용자 1000명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고, 해외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 적용할 수 있는 글로벌 버전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 증강현실 주얼리 피팅 서비스 ‘로먼츠’

로먼츠는 약 100여곳의 주얼리 브랜드가 입점한 주얼리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로먼츠는 해당 플랫폼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주얼리 증강현실(AR) 피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의 얼굴·손 체형·피부색·스타일에 맞는 주얼리 디자인을 추천하고, 실시간 AR로 가상 피팅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로먼츠 앱(좌), 로먼츠VR 앱(우) / 출처=로먼츠


로먼츠는 모듈형 반지, 귀걸이 등 개성을 살려 주얼리를 제작 및 판매하기도 한다. 주혜경 로먼츠 대표는 “로먼츠는 주얼리를 제작할 때, 기존 캐드(CAD) 제작 시스템과 달리 생성형 AI가 주얼리를 디자인 및 제작하고, 3D 프린터로 출력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로먼츠는 폐기물 재생 원료에서 직접 금을 생산 및 유통하는 도시광산사업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도 했다.

주 대표는 “로먼츠는 온라인 판매 경험과 디지털 기술 및 서비스로 2025년까지 온라인 주얼리 커머스 시장의 40% 이상 점유를 목표하고 있다.”며, “오프라인에 머물러 있던 주얼리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꿈꾼다. 이로써 소비자의 주얼리 구매 경험이 더 특별하고 즐거워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