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DB) 2023.3.6 뉴스1
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8월 기자회견 때처럼 윤석열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국정브리핑 연설문을 한 뒤 기자회견장으로 내려오는 방식 대신 바로 기자회견장에서 담화문을 읽은 뒤 일문일답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양새가 좋지 않고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통령실도 이번 회견에서는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보단, 국민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5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당시 약 21분, 8월 국정브리핑 때는 약 41분 국정운영 성과를 설명했지만 7일 회견에선 담화문 발표시간이 짧아질 가능성이 높다.
통상 기자회견 전날에는 담화문 회독과 리허설 등 준비를 위해 대통령 일정을 잡지 않았다. 하지만 7일 기자회견 일정이 갑작스럽게 잡히면서 윤 대통령은 6일 오전 ‘제2회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 기념식’ 등 일정을 마친 뒤 오후부터 리허설 등 본격적인 기자회견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이번 기자회견이 향후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의 사과 여부 및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 등에 따라 10%대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대통령실 및 내각 인적 쇄신과 함께 김 여사의 외부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 등 전향적인 쇄신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윤-한 갈등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국민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해법을 제시하면 최소한 보수층의 이탈은 막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그간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국정 지지율에 큰 변화는 없었다. 한국갤럽(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5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당시 5월 2~4주차 지지율은 24%로 같았고, 8월 기자회견 전후인 8월 5주차와 9월 1주차도 23%로 유지됐다. 결국 관건은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