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렌코 “구글 무책임…바로잡는 중이나 이미 퍼져”
ⓒ뉴시스
구글의 지도 앱인 구글맵이 업데이트 되면서 우크라이나 비밀 군사 기지의 위치가 노출됐다는 불만이 우크라이나 측에서 제기됐다.
4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의 허위정보대응센터 센터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구글이 구글맵 업데이트를 통해 우크라이나군 비밀 군사 기지가 노출됐고 러시아가 이미 자국 군대에 해당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구글은 구글맵을 통해 전 세계의 위성 이미지나 항공 사진을 공짜로 제공하고 있는데, 그 서비스에 우크라이나군 비밀 기지가 노출되면 러시아를 포함한 누구나 그 위치를 알 수 있다.
그는 “상황을 상상해 보라”라며 “구글은 우크라이나 군사 시스템의 위치를 보여주는 지도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러시아인들은 이미 그 사진들을 적극적으로 퍼뜨리고 있다”고 했다.
이후 발표된 성명에서 그는 구글의 담당자가 우크라이나 측에 연락을 취했다면서도 어떤 군사 시설이 노출됐는지는 입을 닫았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구글맵에 노출된 군사 시설이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의 새 방공 시스템이라며 이를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전쟁을 옹호하는 러시아의 한 블로거는 우크라이나 기지 노출에 대한 코발렌코 센터장의 성명을 공유하며 즐거운 표정의 이모티콘과 함께 “내일이 오면 당신은 죽게 될 것”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군사 기지 노출이 사실이라면, 구글은 반드시 이에 대한 보상과 대응을 마련해야 한다” “우크라이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럽 전체의 안보가 달린 문제이며 구글이 책임감을 가져야 할 문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