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법륜 스님 국회 사랑재에서 차담회 이재명 “요즘 세상 하 수상…먹고 사는 문제 힘들어” “종교계 어르신들 이제 움직여주실 때 되지 않았나” 법륜 “민주, 정부·의료계 갈등 침묵하는 듯” 비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법륜스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11.06.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법륜스님을 만나 정국 현안을 청취했다. 법륜스님은 의료대란, 경제난을 두고 “정부 잘못이 있지만 민주당 책임도 크다”고 우려를 표하자 이 대표는 “종교계가 움직일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법륜스님과 차담회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요즘 세상이 하 수상하고 먹고 사는 문제도 힘들다”며 “평화 문제가 심각해져 말씀도 들어보고 싶다”고 법륜스님의 조언을 구했다.
법륜스님은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대란 현상도 우려했다. 갈등이 심화되는 과정 속에서 민주당 역할이 부재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법륜스님이 “우리 의료계가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라며 “어떤 계획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합리적으로 대화해서 풀어야지 지금 이렇게 가면”이라고 운을 떼자 이 대표는 “파국이 올 수 있다”고 호응했다.
법륜스님이 “의료대란이 날 요소가 있고 보건 의료계가 붕괴될 위험도 있었는데 제가 약간 아쉬운 건 민주당 쪽에서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에 대해 침묵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그렇지는 않은데 그렇게 보일 수는 있다”고 답했다.
김태선 당대표 수행실장은 차담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법륜스님이 평화, 서민경제 어려움, 의료대란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정권에 관해서 전쟁이라도 진짜 일으킬 것처럼 (행동한다)”며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 두 분이 생각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법륜스님이 세 가지를 직접 말해 세 가지는 저희가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논의대상이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문제의식을 함께 공유했다”며 “(이 대표는) 종교계 어르신들이 이제 움직여주실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륜스님도 이 부분에 대해 올초부터 고민을 하고 있고 언제 움직일지는 좀더 논의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