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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김경수, 이재명 1심 선고 앞두고 독일서 회동

입력 | 2024-11-06 16:19:00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만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이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및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이뤄진 비명(비이재명)계 대권주자 간 만남이라 야권의 이목을 끌고 있다.

경기도는 6일 “김 지사가 1일 네덜란드 순방을 마친 뒤 독일 베를린으로 이동해 현지에서 정책 간담회를 했다”며 “간담회를 마친 뒤 현지에 체류 중인 김 전 지사와 계획에 없던 자연스러운 만남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5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대화를 나눴으며 최근까지도 여러 차례 따로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올해 총선에서 낙선한 비명계 고영인, 전해철 전 의원 등을 잇달아 경기도 경제부지사와 도정자문위원장 등으로 잇달아 영입하며 비명계 세력 구축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친문(친문재인) 적자로 꼽히는 김 전 지사는 약 1년 간의 영국 유학을 마치고 현재 독일에 체류 중이며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함께 야권에서 이 대표 대항마로 꼽힌다.

민주당의 비명계 원외 모임인 ‘초일회’는 다음 달 1일 모임에 김 지사 또는 김부겸 전 총리를 강연자로 초청할 계획이다. 초일회 관계자는 “미국 대선 이후 한국 정치와 민주당의 미래에 대한 강연을 들을 것”이라고 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