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CNN 등 “트럼프, 선거인단 과반 276명 확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지지자들 앞에서 “미국 역사상 본 적이 없는 위대한 정치적 승리”라며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AP통신과 CNN 등은 현지 시간 7일 오전 5시 반경 트럼프 후보가 선거인단 과반(270)인 276명을 확보했다면서 그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후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령이자 역대 두 번째로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한 미 대통령이 됐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자택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인근 컨벤션센터로 이동해 이같이 연설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 밤 역사를 만들었다”며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역경을 이겨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가족과 미래를 위해 싸울 것이다. 제 몸에 힘이 남아있는 한 계속 싸우겠다”며 “강력하고 번영하는 미국을 만들 때까지 쉬지 않겠다. 미국의 황금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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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보가 “최소 315표의 선거인단을 득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자 지지자들은 “U.S.A.”를 연호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트럼프 후보는 선거인단 267명,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은 214명을 확보한 상태다.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270명)을 먼저 차지하는 후보가 당선된다. 트럼프 후보는 경합주로 꼽힌 펜실베니아(선거인단 19명), 노스캐롤라이나(16명), 조지아(16명) 등에서 이기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당선이 점쳐졌다.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
트럼프 후보는 “우리는 이제 국경을 막고, 불법이민자들은 국경 밖으로 나갈 것”이라며 “다시 들어오고자 한다면 합법적으로 들어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기간 중 트럼프 후보는 불법이민자의 범죄에 따른 위험을 강조하면서 강제 추방 등을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후보는 “앞으로 4년간 미국의 방향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미국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였고 그 자리에 미국을 되돌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