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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의정갈등에 비대위 회의론…서울의대 ‘강희경 체제’ 재신임 투표

입력 | 2024-11-06 17:59:00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융합관에서 열린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보건복지부 주최 ‘의료개혁, 어디로 가는가‘ 토론회에서 강희경 서울의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4.10.10/뉴스1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현재 비대위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며 참여율이 떨어지고 기존 의대 교수협의회와의 역할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서울의대 비대위는 이날 오전 3기 비대위(위원장 강희경 교수)의 재신임 여부를 묻는 투표 메일을 교수들에게 보냈다. 이번 투표에서는 ‘3기 비대위 신임’에 대한 찬반 의견만 조사했다. 3기 비대위는 올해 5월 강희경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기는 정진행 위원장, 2기는 방재승 위원장 체제로 운영됐다.

투표에서 불신임 의견이 더 많이 나올 경우 비대위 운영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향후 논의할 예정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6일 오후 4시 기준 약 400명이 응답했으며 500명이 넘으면 투표를 종료할 예정”이라며 “내일이나 모레 쯤 결과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3기 비대위는 의사 수 추계 공모, 대통령실·정부와의 의료개혁 토론회 등을 진행했다. 그러나 토론회에서는 정부와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등 의정 갈등은 계속 이어졌다. 이에 따라 내부에선 의정 갈등 장기화에 대한 피로감과 비대위 활동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만약 비대위를 해산해도 교수협의회가 의사 수 추계 공모 등의 정책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