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백악관 복귀…상원 다수당도 탈환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미 동부 시간 6일 오전 5시 40분(한국 시간 6일 오후 7시 40분) 기준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270명)이 넘는 277명을 확보해 224명에 그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을 크게 앞섰다. 트럼프 당선인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주 등 남부 ‘선벨트’ 경합주를 잡은 데 이어 최대 승부처로 꼽히던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는 위스콘신주에서도 승리했고,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미시간과 애리조나주에서도 승리가 유력하다. 당초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경합주 7곳을 모두 휩쓰는 압승을 거둘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오전 승리 연설에서 “가장 위대한 정치적 승리”라며 “미국의 진정한 황금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을 우선시하는 데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대선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2024.11.06.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
6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7.6원 급등한 1396.2원에 마쳤다(원화 가치 하락). 관세 인상, 감세 등을 골자로 한 그의 경제 정책이 이른바 ‘킹(king) 달러’의 귀환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X’에 “축하드린다”며 “한미 동맹과 미국의 미래는 밝게 빛날 것이다.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