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된 6일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1400원을 넘어섰다.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 관세 인상 등 대선 공약이 실현될 것으로 보이자 달러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원화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오후 9시 31분 하나은행이 고시한 원-달러 환율은 1405.0원이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은 건 4월 장중 1400.0원을 돌파한 뒤 처음으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는 전장보다 17.6원 오른 1396.2원이었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1400원을 돌파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감세와 관세 인상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9월 대선 경합지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샬럿 유세에서 “미 기업에 감세를 제공하고 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해 제조업 일자리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6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를 상대로 한 사실상의 승리 연설 생중계를 보고 있다. 뉴스1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