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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78세 219일’ 美 최고령 대통령… 두번째 ‘징검다리 집권’

입력 | 2024-11-07 03:00:00

[트럼프 재집권]
바이든 취임때 78세 61일 기록 깨
첫 임기후 낙선했다가 재선 성공
클리블랜드 대통령 이어 132년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제치고 ‘미국 최고령 대통령’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1946년 6월생인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식에서 78세 219일을 맞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78세 61일인 2021년 1월 취임했다.

미 역사상 취임 당시 70세 이상인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 두 사람뿐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7년 71세로 취임해 당시 최고령 대통령 기록을 이미 세웠다. 이를 바이든 대통령이 경신했고 트럼프 당선인이 또 갈아치우는 셈이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역대 미 대통령의 평균 취임 연령은 55세다. 미 헌법은 대통령 출마가 가능한 연령의 하한을 만 35세로 규정했을 뿐 상한은 없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미 역사상 두 번째로 첫 임기 후 낙선했다가 재선에 성공하는 ‘징검다리 집권’ 대통령이다. 첫 번째 사례는 1884년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1888년에 낙선했고 1892년 재집권한 그로버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재임 중 최초로 두 차례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대통령이라는 오명도 갖고 있다. 모두 상원에서 최종 부결됐지만 특정 대통령의 4년 임기 중 두 차례 탄핵안이 가결된 것은 전대미문의 일로 여겨진다.

그는 2019년 1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바이든 대통령 부자(父子)를 모두 수사해 달라고 압박하는 등 외세와 결탁했다는 이유로 탄핵 위기를 맞았다. 한때 우크라이나 가스회사 부리스마에서 일했던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는 물론이고 바이든 대통령 또한 부리스마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을 수사해 달라고 했다. 2021년 1월 퇴임 직전에는 2020년 그의 대선 패배에 불복한 지지층의 의회 난입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역시 탄핵소추안이 통과됐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