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 6명 출마… 2명 당선-2명 접전
5일(현지 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실시된 연방 상하원의원 선거에는 한국계 하원의원 후보 6명이 출마했다. 이 중 영 김 공화당 의원(한국명 김영옥·62), 메릴린 순자 스트리클런드 민주당 의원(62)은 3선 고지에 올랐다.
같이 3선에 도전한 미셸 박 스틸 공화당 의원(한국명 박은주·69)과 민주당 데이비드 민 후보(48)는 한국 시간 6일 오후 10시 30분 기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나머지 2명은 낙선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선거로 한국계 최초 연방 상원의원이 된 앤디 김 당선인(뉴저지·민주)을 포함해 하원에도 3선 의원이 2명 생기면서 한국계의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제40선거구)의 현역인 김 의원은 조 커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3선을 확정했다. 1962년 인천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1975년 미국으로 건너가 의류 사업을 하다 정계에 입문했다.
캘리포니아주 제45선거구 현역 의원인 스틸 의원은 개표 초반 민주당 데릭 트랜 후보에게 밀리는 모양새였으나 개표율 65% 기준 5%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현역 의원이 은퇴한 캘리포니아주 제47선거구에선 민 후보가 공화당 스콧 보 후보와 개표율 70% 기준 1%포인트 안팎의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민 후보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로스쿨에서 법학 교수를 지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을 지내고 있다.
공화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캘리포니아 제34선거구에서는 민주당 데이비드 김 후보(40)가 민주당 현역 지미 고메즈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패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 제4선거구에서는 공화당 유진 유 후보가 현직인 행크 존슨 민주당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