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신문 모두 마쳐…“거짓없이 잘못한 것도 얘기 다 해” “돈·여론조사·공천대가 주로 조사…소송 당한것 맞고소 예정”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서 검찰의 8번째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6/뉴스1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6일 13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 씨를 이날 오전 9시40분쯤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 조사는 이번이 8번째다.
오후 10시40분쯤 청사를 나와 취재진 앞에 선 강 씨는 “거짓 없이 정말 있는 대로 다 진술을 하고 나왔고, 제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도 잘못했다는 얘기를 다 했다”며 “추가 소환이 있으면 언제든지 불러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예정인지’ 질문엔 “조사는 일단 끝났고, 지금 이분들이 저를 소송한 부분들에 대해 저도 맞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일단 추가 조사 진행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소명했는지’에 대해서는 “돈 관련해서 주된 수사를 받았고, 여론조사 관련해서도 집중해서 받았다. 공천 대가와 관련한 조사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로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김 전 의원과 강 씨와의 대질조사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강 씨는 대질 조사와 관련된 질문에 “(대질 조사를) 적극적으로 하겠다. 피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명 씨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9000여만 원을 건넨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돈이 명 씨가 김 전 의원 공천에 도움을 준 대가로 의심하고 있다.
강 씨는 명 씨가 지난 대선 때 여론조사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을 도왔고,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여론조사 비용을 받는 대신에 김 전 의원을 공천받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명 씨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 수사팀에 차장검사와 부장검사를 포함한 수사검사 4명을 추가 파견하는 등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명 씨 사건 수사팀에 현재 검사는 총 11명으로, 공식적인 특별수사팀은 아니지만 사실상 특별수사팀이 꾸려졌다.
명 씨에 대해서는 지난 2월 소속 검사가 없는 사무국 산하 수사과에서 1차례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고, 8일 두 번째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창원=뉴스1)